오늘의 작업대 3

취미생활 셋 - 통기타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1~2년 배운 이후로는 악기를 배워 본 기억이 없다. 엄마 손에 이끌려 다닌 학원이었지만, 피아노를 꽤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니, '악기' 다루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집에 피아노가 없는 허전함을 멜로디언이나 리코더 등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악기를 연주하는 것으로 달래며, 연주하고 싶은 곡을 계속 들으면서 유사한 음을 찾는 것을 '놀이'처럼 즐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이러한 '놀이'가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악기를 다루는 취미는 삶에서 잊혀져 갔다. 지옥같은 입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고, 사관학교 같은 기숙사를 박차고 나와 자취를 시작했을 때 다시 악기를 연주하고 싶다는 욕구가 되살아났다. 처음에는 피아노를 다시 쳐보고 싶어서 건..

오늘의 작업대 2019.06.16

취미활동 둘 - 타로카드 상담

대학 다닐 때, 친구들과 재미로 타로카드를 보러 다닐 때가 있었다. 아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 이런 분야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꼭 한두명은 있어서 쉬는시간이나 야자시간에 타로카드로 점을 봤었다. 그러고보면 꽤 오래전부터 타로카드를 알고, 일상에서 접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낯설지는 않았는데 '배우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못했었다. 그저 호기심에 한 번, 재미로 한 번 접하고 마는 유흥이었는데 직장에 다니며 보수교육으로 들을만한 강의를 찾다가 우연히 '타로카드 상담'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타로카드로 '상담'을 한다는 것이 신선하기도 했고, 아동/청소년을 만나는 일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어서 교육을 수강하게 되었다. 마이크임팩트라는 곳에서 실시한 4주 과정의 교육이었는데, 퇴근..

오늘의 작업대 2019.06.13

취미활동 하나 - 프랑스자수

학교 다닐 때 유행했던 십자수도 안 했던 나였다. 손으로 하는 것은 서툴고 잘하지 못해서 욕심만큼 되지 않으니 뭐든지 '완벽'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나는 조금이라도 자신없는 분야는 시도조차도 하지 않았었다. 어렸을 때 도전하지 않은 분야는 나이가 들어도 쉽게 접해지지 않는다. 프랑스 자수는 정말 우연한 기회로 나에게 왔다.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가 직원 워크샵에 쓰려고 구입한 것이라며 1인 1개의 프랑스자수 키트를 나눠주었다. 자수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곤란한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설명서도 있고 생각보다 쉽다는 동료 직원의 말에 호기심이 일었다. 무엇보다 퇴근후에 할일이 생겼다는 사실에 반가운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퇴사 후, 40일간의 여행을 다녀온 후 새롭게 취직한 ..

오늘의 작업대 201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