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토크를 보면서 박완서 작가님이 '사람(인물)'에 대해 얼마나 넓고 깊은 관점을 가지고 글을 썼는지를 알게 됐다. 어렵지 않은 글로, 정형화되지 않은 인물을 그려낼 수 있다는 건 작가의 판단이나 편견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나에게 다가왔다. 흔히 쓰이는 '공감'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품어낼 수 있을까. 잘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공감할 수 '없는' 환경 속에 살고 있는데 말이다. 어떤 사람(인물)에 공감한다는 것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그것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된 것일 수 있다. 그 공감대에 속하지 못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까지 박완서 작가님은 품어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그 '공감'의 문제로 글을 읽기 힘들었다.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